[블로거 비교 시승기]기아 모닝 vs 쉐보레 스파크 - 암그 편

 블로거 비교 테스트 암그( http://qkrghdwns123.blog.me )편

기아 올뉴모닝 vs 쉐보레 스파크 C-TECH 비교 시승기 - 도토리 키 재기 그 이상

최근 세계적으로 유가가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경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국산차 판매량 집계를 내 보면 스파크와 모닝은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결정적으로 이것저것 내 월급만 빼고 오르고 또 오르는 시대에, 경차가 누릴 수 있는 세제 혜택은

정말 매력적이다, 등록세와 취득세, 공채 매입이 면제되는 것 만 하더라도 약 100만원에서

150만원 가까이에 해당되는 금액을 차량 구입 예산에서 배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등 다양한 경차 혜택이 있기 때문에
도심에서의 이동이나 움직임이 잦은 운전자들에게 경차는 한없이 매력적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많은 소비자들도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차들 인건 당연지사, 아무래도 도토리 키재기
일지 그 이상일지 스파크와 모닝을 직접 비교해보기로 했다.

스파크를 먼저 들여다 보자.

정식적으로 소개해보자면, 4단 자동변속기가 돌연 사퇴하고 C-TECH(CVT)로 단일화를
이룬 쉐보레 스파크 C-TECH 되시겠다, 이름은 휘황찬란하지만 외관에서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페이스 리프트를 한번 거쳤고, 후속모델 출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내실을 다진다는 부분에 있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외관 상의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더 내실을 다지고 다듬었다고 해야 할까, 어쩌면 전체적인 흐름을 깨더라도 억지스럽게
전면부나 후면부를 과감히 손대는 디자인이 보다 새로운 느낌은 줄 수 있겠지만.. 자연스러 운
본연의 디자인에 디테일을 더 신경을 쓰는 부분이 나을 것이란 걸 알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큰 틀은 한참 이전에 출시했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당시
경차로써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외관에 대한 느낌은 여전히 유효한 건 사실이다.

방향지시등이 내장된 사이드미러야 요즘은 워낙에 흔한 아이템이 되었으니 접어두기로 하고,
스파크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스타일은 아마 시크릿 도어가 아닐까, 있어야 할 곳에
손잡이가 있지 않다 보니, 이 차를 처음 맞이하는 사람들은 한참 동안 문 여는 곳을 못 찾아
애먹는 것을 많이 보곤 했다, 3도어로 보이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후면부에서도 큰 디자인적인 차이는 확인할 수 없다.

너무 일관되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지런한 엠블럼과 모델명이 각인된
배지도 뭔가 하나 더 있어 보이기 위해 이것저것 덧붙이던 그 옛날 90년대
자동차처럼 C-TECH 라는 뱃지를 더해주면 뭔가 특별한 맛이 더해지지 않았을까?

실내로 들어와보자, 일단 가운데에 들어가 있는 모니 터가 크게 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보는 스파크라면 아마 이 공간에는 수납함 아니면 CD플레이어가
자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공간에 모니터가 들어가있는 스파크… 경쟁 브랜드에
비해 옵션이 상당히 취약했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마이링크.

최근 쉐보레에 장착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써, 후방카메라 외에도 차량 내
모든 통합 정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블루투스 스트리밍은 기본, 차량 내의 모든 정보를
마이링크 하나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킬 수도 있지만, 통신사 네비게이션을 잘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옵션이 과연 얼마나 메리트 있을지는 의문점으로 남는 부분이다.

아 한가지 더, 변속기가 바뀌었다고 기어레버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스파크 C-TECH의 핵심적인 부분인 자트코 사의 7단 CVT를 보여주기 위해서 변속기의
형상을 조금 변경해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특히 모닝 대비 다단화 효과를
추구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수동 변속 모드를 제공했다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모터사이클을 형상화한 계기판은 심플하고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얼핏 보면 정말 제작단가 얼마 안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렴해 보이지만
그리고 디자인 호불호에 의한 외면을 받고 있는 부분이지만, 막상 시승을 하는 동안
시인성 이라던지, 계기판으로 상황들을 인식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다분히
경차다운 구성이면서 아이디어 넘치는 스파크의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뒷좌석 레그룸은 당연히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부족하진 않다.

스파크는 물론이고 모든 경차는 분명 누군가를 뒤에 태우고 장거리를 움직일
목적의 자동차는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면서 누군가를 뒤에 태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한 명 두 명 탈 때마다 부족한 출력이 체감되는
경차의 특성 상 사람을 많이 태울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잠시 모닝으로 넘어와보자.

2011년 완전히 새로운 외관과 엔진으로 출시한 올 뉴 모닝은 프로젝션 타입 램프와
LED 포지셔닝 램프, 히티드 스티어링 휠, 6개의 에어백 기본장착, 네비게이션, 선루프,
후방카메라 등 준중형 급에서나 기웃거려야 했던 사양들을 대거 탑재하면서 편의사양
면에서 당시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압도했다. 이런 풍부한 옵션을 바탕으로
경차 시장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압박하고, 순식간에 판매량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디자인적인 부분을 이야기 해본다면 날이 살아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라이트를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스포티한 느낌의 스파크 보다 모닝은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인상을 강조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다소 껑충한 느낌의 스파크에

비해 낮게 깔린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모닝이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해 스파크의 디자인도

분명히 예쁘지만, 모닝에 비해서 날이 서있다.

보면 왠지 스파크가 조금 더 껑충하게 키가 더 큰 듯 한 모습이라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에 반해 모닝은 이 급의 소형 해치백을 보는 듯 옆으로 퍼진
안정적인 모습이 돋보이는 것 같은데 막상 차량의 제원이나 수치를 살펴보면
두 차량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무척 놀라운 일이다.

시승 차량에는 빠져 있지만 상위 트림의 모닝은 LED와 면발광을 두른
테일 램프 덕에 무척 예쁜 뒷모습을 자랑한다. 오죽하면 기아는 모닝의
뒷모습을 두고 ‘따라가고 싶은 뒤 태’ 라는 마케팅을 전개했을까..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다소 밋밋한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상위 트림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보다 스포티한 외관을 보여줄 수 있는 바디 킷과

쌍발 타입의 머플러를 장착할 수도 있다. 다만 경차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격까지 치고 올라가는 가격표는 다소 난감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포장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옵션이 다소 빠져있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디자인은
스파크보다 매력적인 느낌이다. 스파크의 실내도 분명 개성 있지만 내장 재질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아 모닝에 비해 다소 저렴해 보인다는 게 사실.

솔직히 말해서 조금 더 괜찮아 보이는 모닝 역시 직접 만져보면 스파크의 그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재질이지만, 가죽 패턴 이라던지 우레탄을 더해 경쟁자 대비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당시 모닝을 처음 타봤을 때 시각적인 이미지로만 본다면
윗 급의 프라이드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기존에 속도계는 아날로그 방식이었지만 연식을 바꾸면서 속도계는 전자식

계기반으로 변경되었다, 기어노브의 경우 스파크와 달리 스텝게이트 형식으로
설계하여 보다 안정적인 조작감을 선사하고, 최근 새롭게 출시한 더 뉴 모닝의
경우는 가죽부츠 타입의 기어노브를 채택해서 고급감을 보다 높였다. 그리고
열선시트는 스파크가 1단만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무려 2단 조절을 지원한다.

시승한 차량은 옵션이 다소 빠져있는 모델이지만, 사실 옵션이 꽉 들어차 있는 풀옵션
모델이라면 운전석 하단의 저 버튼들이 수두룩 빽빽해진다, 저렇게 비워놓은 것 만
하더라도 뭔가 많은 옵션 등을 제공한다는 숨은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모닝도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레그룸에 있어 전혀 아쉬운 점은 없다.

이 부분은 스파크도 크게 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 시트 자체가 얇다 보니 앞좌석에 무릎이
닿는 경우 운전자의 요추 받침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건 씁쓸한 장점으로 남는다.

두 대 모두 트렁크 공간은 딱 이 차의

사이즈에 맞게 적당한 수준이다.

경차에 골프 백이 몇 개가 들어가는지, 보스턴 백은 몇 개가 들어가는지 따지는 건 무의미
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하다면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다만 폴딩 하는 경우에는 스파크 쪽이 조금 더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물론 경차에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용도라면 차라리 두 대 모두 준비되어 있는 밴을 구입하는 게 어떨까??

그것도 부족하다면 레이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자, 스파크 C-TECH은 4기통 1.0리터 엔진에 75마력에 9.6토크
모닝은 1.0리터 3기통 카파엔진이 적용되어있고 78마력에 9.6토크를 낸다.

토크는 정확히 동일하고, 마력은 모닝이 조금 더 앞선다, 시승한 스파크 C-TECH은 자트코의
7단 CVT가 적용되어있고 모닝의 경우 2015 모닝 터보 모델의 경우 CVT를 장착했지만 그 외
가솔린 모델의 경우에는 모두 4단 자동변속기 모델이다. 소형차량에 다단화 추세를 생각해보면
모닝 역시 다단화 된 혹은, 터보 모델에 적용 된 CVT를 전 모델에 적용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력에서 모닝이 다소 앞선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으며 복합연비
역시 모닝이 15.2km, 스파크가 15.3km로 별반 다를 게 없는 성능이다.

 도로에서는 어떨까, 시내와 간선도로 주행을 복합적으로해보게 되었다, 먼저 올라탄 차는 스파크.

일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지만 C-TECH이 적용된 스파크는 처음 시승해보기에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경차라고 하기엔 너무 아까운 스파크 특유의 탄탄한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은 여전히 매력적. ‘출력이
아쉽다’ 라는 생각만이 강하게 들 정도로 밸런스는 가히 경차의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동안 CVT에 대한 선입견이 좀 있는 편인데, 스파크의 C-TECH은 그런

선입견이 틀렸음을 알려줬다. 스파크의 C-TECH은 보다 안정적이고 매끄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움직임이 돋보이고 간선도로에서 규정속도 주행시 연비는 약 17~18km 인근을

왔다 갔다 했고 상황에 따라 20km 이상까지 솟구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물론 배기량도 배기량이고 기본적으로 낮은 출력으로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팅이

초반에 모든 출력을 토해내는 구성이라 그런지 고속 구간까지 가속하는 상황에서는

이내 지친 모습을 보여 주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였다. 다만 위안이라고 한다면

정속 주행이라면 큰 무리 없이 달리는 모습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곧바로 갈아탄 모닝, 아이들링 상태에서 그리고 저속주행 상태에서 스파크 대비
정숙함이 돋보였다, 현대기아차의 NVH 대책은 이미 수준급이란 건 인정하고 있는데,
이런 경차 라인업에서까지 이런 신경을 썼다는 건 칭찬해 줄만한 일이었지만..

어쨌든 시내에서는 제법 발랄하게 움직여주는 모습이

경차로써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초기 개발된 현대기아차의 고질적인 특성인 MDPS 문제는 어쩔 수 없어 보였다. 다만 안정감이
강했던 스파크 대비 모닝은 고속에서 다소 불안한 기색을 보여주었고, 고속에서 만나는 바운싱
구간이나, 급격한 차선 변경에서는 실망스러웠다. 조금 강하게 말한다면 다소 위험한 기분이 들 정도.

게다가 정지 시 느꼈던 정숙성은 주행과 함께 어느 순간 사라지고 풍절음을 느끼게 했다.

연비는 스파크 보다 약 1~2km 정도 낮은 수치로 변속기에서의 차이를 느끼게 했다.

해치백형태의 경차인건 동일하지만 두 대는 분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시내주행에서 부족함 없이 정숙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한 모닝은 가격대비 풍부한 편의사양. 최근
기아자동차가 제시하는 금융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으로 만나볼 수 있는 생애
첫차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차였다, 다만 고속에서의 움직임과 안정성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100마력대의 모닝 터보가 나온 상황에서 과연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남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스파크는 단연 GM 차량답게 경쟁 모델에 비해 보다 탄탄한 차체와 우수한 주행 성능을 느끼게했다.
특히 고속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과 함께 모닝에서 느낄 수 없는 경쾌하고 정교한 피드백의 움직임.

스파크는 경차답지 않게 FUN TO DRIVE가 가능하게 하는 그런 경차였다.

C-TECH으로 효율성까지 더했으니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게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