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비교 테스트] 아베오 터보 vs 엑센트 GDi - 카르시안 편
블로거 비교 테스트 카르시안(http://raphael0605.blog.me)

현대자동차 엑센트 GDI vs. 쉐보레 아베오 터보 비교 시승기
현대자동차와 쉐보레는 대체 엑센트와 아베오에 무슨 마법을 부렸을까?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시장은 어느새 대형 세단으로 조금씩 옮겨지고 있다.

물론 현대자동차의 포지셔닝 재설정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어느새 사람들이 차량을 보는

눈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다. 여튼, 그렇게 대형 세단으로 점차 시선이 옮겨가는

사이, 외면 받는 시장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반전의 기회를 엿보기도 쉬워 보이진 않는다.

그렇게 조금씩 저물어 가는 소형차 시장이다.

한때 ‘마이카 라이프’의 첫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라 할 수 있었던 베르나와 엑센트로 대표 된

소형차 시장은 어느새 그 기세가 꺾였다. 현대자동차는 베르나와 엑센트를 오가다 엑센트로

그 계보를 잇고 있고, 답답했지만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던 대우, GM대우 그리고

지금의 쉐보레는 칼로스, 젠트라 그리고 아베오로 소형차 시장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작은 차량들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세그먼트라 하지만 일본처럼 A, B세그먼트의 다양화와 다원화를 기대 할 수

없는 현재 시장의 상황 상 그저 관심을 두는 정도로만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각설하고, 그렇게 두 차량. 엑센트와 아베오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곤충룩의 과도기를 품은 현대자동차 엑센트

사실 엑센트의 디자인은 무척 애매모호하다.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본격적으로 적용 되기

이전의 디자인에 간신히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덧씌운 티가 많이 난다. 물론 과하지 않은

디자인 덕분에 초기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한 차량들 보다는 디자인의 부담감이 덜 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날렵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지만 개인적으로 전면 디자인의 밸런스가

훌륭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호감이 가는 모습이다.

고집 센 쉐보레 스타일, 쉐보레 아베오

반면 아베오는 호불호가 심히 갈리는 스타일이다. 돌이켜 보면 GM대우에서 쉐보레로

사명을 바꾼 이후부터다. 개별적 존재임을 증명하는 ‘대우’에서 쉐보레로 바뀌며 한가지

확실해졌다. ‘한국형 모델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명확한 듀얼 매쉬 프론트 그릴과

보타이 엠블럼, 돌출 되어 있는 헤드라이트 유닛 그리고 보닛의 명확한 캐릭터 라인까지

아베오는 무척 강한 외모를 갖췄다. 덕분에 대중 모두가 좋아하긴 어려움이 생겼다.

애초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마다 다르니까, 무엇이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실 개인적으로 디자인만 선택하라면 앞 모습으로는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 같다.

자연스러운 세단, 그리고 매력적인 해치백

엑센트의 장점이라면 곡선을 중심으로 그려낸 디자인이라 세단과 해치백이라는 두 가지

바디워크에 모두 어울리는 모습이다. 시승 차량은 세단 모델이었는데 C필러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트렁크 리드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현대’스러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없다. 물론 개인적으로 소형차는 세단보다는 해치백을 선호하고,

해치백 모델인 엑센트 위트의 뒷모습을 좋아해 엑센트 위트 쪽으로 마음이 간다.

어색하고 낯선 모습의 세단, 그리고 절묘한 해치백

엑센트가 세단과 해치백이 모두 만족스러운 외형이라고 한다면 아베오는 다르다. 트렁크를

활용하는 점에서야 세단 모델이 좋겠지만 아베오 세단의 거대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모습과 뭔가 뭉툭한 실루엣을 바라본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세단 모델은 외형의 아쉬움은

있지만 분명 세단 모델 만의 매력을 갖췄다. 그러나 아직은 외모에 눈길이 가는 사람인지라

시각적으로 탄탄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린 해치백 모델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같은 듯 다른 엑센트, 아베오의 인테리어

사실 엑센트와 아베오의 인테리어는 무척 닮은 편이다. 대시보드를 2중으로 처리한 점도 그렇고

중앙에서 좌우로 뻗어 나가는 전체적인 구성도 마찬가지다. 조금 과하게 말하면 ‘디스플레이 패널

(혹은 오디오 패널) 위에 가로 형 에어밴트를 두고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사용 한 점도 유사하다.’

고 말 할 수도 있겠다.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최적의 구성을 위해 고민한 결과가 유사성을 띤다.

시승 차량을 기준으로 엑센트는 풀 옵션에 가까웠고, 아베오는 LT 모델이고 마이링크가

선택되지 않은 모델이었기 때문에 센터페시아는 엑센트 쪽이 훨씬 간결했다. 마이링크를

더하는 순간 아베오의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단 4개의 버튼만, 그것도 터치 방식의 버튼이

남는 걸 기억해본다. 사실 쉐보레(그리고 GM 그룹 전체)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무척

좋아하는 좋인데 그 중 아베오, 트랙스의 인테리어 구성이 가장 절묘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호감으로만 결정한다면 아베오를 선택하겠지만 전체적인 사용성이나 구성에 있어서

엑센트도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아베오와 달리 엑센트는 ‘엔진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작은 버튼들이 연속되어 운전 중 조작이 어렵고 백라이트

기능이 부족해 엑센트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해 한번 정도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참, 시승을 하면서 스티어링 휠에 대해 이야기가 조금 있었는데 디자인으로는 쉐보레의

것이 마음에 들었고 손에 닿는 느낌 자체는 현대의 것이 좋았다. 그리고 장시간 주행을

하면서는 다시 쉐보레의 것이 만족스러웠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 사항이다.

두 차량의 개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계기판

사실 외형을 제외한다면 엑센트와 아베오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계기판이

아닐까 한다. 엑센트는 기존 현대자동차의 계기판을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고, 아베오는

‘네 바퀴의 바이크’라는 컨셉에 어울리는 다이나믹 미터 클러스터를 사용했다. 물론

대중에게는 엑센트의 것이 더 호감이 갈 수 밖에 없다. 아베오의 클러스터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차량의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듯,아베오의 개성은 좀처럼 달래기 쉽지 않다.

처음엔 다소 낯선 다이나믹 미터 클러스터도

시각적인 적응만 된다면 사용에 있어 불편함은 없다.

애초 시인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엑센트와 달리 아베오의 계기판은 다소 시인성이

걱정되었으나 막상 주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인성이 문제 된 일은 없다. 스파크와

달리 RPM을 아날로그로 그리고 속도를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루즈 컨트롤이 있는 건 확실히 좋은데

디스플레이에서 운전 중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가 몇인지 확인하기 쉽지 않은 점이다.

소형 세단에 그친 엑센트 그리고 패밀리 세단을 노리는 아베오

조금 놀란 점이 있다면 실내 공간의 활용성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소형 차량에서는

앞좌석으로만 만족하고 뒷좌석은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로 그쳤다. 물론 최근

국산 차량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실내 공간을 키우는 노력이 가해지고 있지만 특정

모델을 제외하면 ‘세그먼트의 한계’를 극복하는 건 다소 어려움이 있다.

엑센트가 좋은 예시다. 좁은 공간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시트의 높이가 높아졌다. 덕분에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레그룸이 줄어들었고, 뒷좌석 공간을 마련 할 수 있었다. 대신운전자 시야가 높아지게

되었고 장신의 운전자는 헤드룸이 다소 부담 되기도 한다. 물론 뒷좌석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수준을 확보했다. 물론 성인 남성이라는 기준이 적용 되었을 땐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게 현실이다.

그리고 시트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다. 사실 엑센트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시트는 전체적으로

쿠션의 밀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시트 자체는 무척 푹신한 모습이다. 그래서 도심

주행과 같은 단거리 주행에서는 무척 편안하고 자잘한 충격은 무척 능숙하게 걸러주는 모습이다.

대신 장거리 주행은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아베오, 아베오에서 가장 놀란 점은 바로 실내 공간이었다. 으레 ‘앞 좌석이나 성인 남성이

탈 수 있고 뒷좌석은 기대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성인 남성 네 명이 큰 어려운 없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베오 역시 타 모델에 비해 시트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긴

했지만 엑센트 보단 확실히 낮았고, 버킷 타입의 시트를 적용함으로 운전자의 몸을 잘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베오의 전고가 엑센트 보다 크기 때문에 헤드룸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아베오의 시트는 첫 느낌이 다소 단단하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시트의 진가는

장거리 주행에서 나타난다. 아베오 시트의 쿠션은 밀도가 높아 단단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에서도 시트가 몸을 확실히 받쳐주기 때문에 첫 느낌이 푹신하지

못할 뿐, 꾸준한 진동과 충격에도 오래도록 안락함을 유지시키는 모습이 돋보인다.

트렁크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사실 엑센트의 트렁크가 좁다고 말하긴 어렵다. 엑센트의 트렁크는

465L로 준중형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엑센트 출시 즈음의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고 표기했다. 465L라면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보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

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아베오 세단의 트렁크가 엑센트보다 무척 넓다는 점이다.

아베오 세단은 해치백 모델에 비해 스타일을 포기했다. 하지만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엑센트가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의 트렁크 공간보다 넓다면 아베오는 아반떼 보다 트렁크

공간이 큰 크루즈의 트렁크 공간보다 넓다. 무려 502L, 트렁크 공간의 높이도 높고 안쪽의

구조도 간결해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 어려움이 없다. 실제 아베오는 디럭스 형 유모차와

유아용 카시트를 동시에 트렁크에 수납 할 수 있다. 대단한 적재 능력이라고 할 수 밖에..

덕분에 엑센트는 공간 확보에 성공한 소형 세단이라 한다면
아베오 세단을 ‘패밀리 세단’이라 가감 없이 말할 수 있다.

터보 엔진으로 반전 된 엑센트와 아베오의 관계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소음과 진동을 느껴보니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억제하는 부분에서는 엑센트

세단이 다소 앞선 모습이었다. 조금 의외였다. 엑센트의 유선형 디자인 덕분에 풍절음에서 이득을

본 것 같지만 노면 소음도 앞선다는 건 어색했다. 대신 아베오는 주행 중 자잘한 진동을 무척 잘

거르는 모습이며 노면의 정보를 운전자의 발 쪽으로 담백하게 전달한다면 엑센트는 주행에 대한

정보의 전달이 명확하지 않고 진동을 억누르는 건 다소 버거워 보였다. 물론 소형차에게 요구하는

정숙성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체감되는 두 차량이 큰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

주행 퍼포먼스를 앞두고 두 차량의 제원을 살펴본다면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엑센트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자랑하는 소형 직분사 엔진인 1.6L GDI 엔진을 얹었다. 덕분에 총 140마력,

최대 토크 17kg.m를 확보했다. 한편 아베오는 데뷔 때와는 또 다른 엔진을 얹어 반격에 나섰다.

아베오에 적용 된 엔진은 1.4L 터보 엔진, 최대 140마력, 최대 토크 20.4kg.m로 2.0L 수준이다.

직분사 방식의 엔진과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변속기는 비슷하다. 엑센트는 6단 자동변속기,
아베오 역시 Gen2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직분사가 만드는 140마력은 익숙해졌다.

솔직히 말해 현대자동차 1.6L GDI는 무척 놀라웠다. 그러나 이미 익숙해졌다. 140마력은 충분히

매력적인 출력이고 17kg.m의 토크도 엑센트를 움직이긴 충분했다. 그러나 엑센트의 가속력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아베오에 적용 된 터보 엔진의 반응도 조금 더뎠고 주행 중 출력이

온전히 노면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저 느낌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이전의 GDI

엔진을 느꼈을 때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아베오보다 가벼운 차체임에도..

터보 엔진 덕일까? 아베오가 대폭 개선 되었음을 느꼈다.

1.6L 에코텍 엔진을 얹었던 데뷔 초기의 아베오는 보령 미션과 어우러져 소형 차량에 어울리지

않는 진중하고 답답한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1.4L 터보 엔진은 아베오에게 진중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터보 차저 자체가 저 RPM 영역에서 활성되어 실용영역에서 두툼한 토크 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덕에 과거 엑센트의 뒤를 따라가기 벅차던 아베오가 엑센트를 추월하는 모습이

연이어 나타난다. 게다가 엔진의 회전 하는 느낌이나 고RPM의 사운드가 꽤나 경쾌했다.

지향점이 다른 엑센트와 아베오

엑센트가 지향하는 방향은 확실했다. 도심 주행이다. 장거리 주행과 엑센트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펼치기엔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특히 고속 주행 중의 불안감은 다소 큰 편이고 스티어링 휠의 무게 감과 이질감이 고속

주행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대신 높지 않은 속도에서 짧은 거리를 부담 없이 다니기 좋다.

특히 시트의 느낌이 푹신해 가볍게 마실 다니듯 타기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대신 아베오는 소형 차량 중 가장 긴 기어 비를 바탕으로 고속 주행에 특화 된 모습이었다.

쉐보레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은 사실 근거리 주행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와 함께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서스펜션의 돋보이지만 엑센트에 비하면 노면의 상태를 전달함에 있어

조금 더 직관적이고 명확한 편이다. 대신 고속 주행에서는 직진성이 우수하고 적극적인 주행을

받아내는 우수한 차체와 한계가 깊은 서스펜션, 그리고 트랙션 컨트롤의 조율 능력이 돋보인다.

소형차는 무척 실용적인 차량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비는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엑센트도 아베오도 수준급의 연비를 과시한다.

공인 연비는 아베오 보단 엑센트가 조금 더 좋은 편이다. 시내 주행에서는 확실히 엑센트가 능숙한

모습이지만 아베오의 터보 엔진 역시 수준급이다. 엑센트의 도심 연비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아베오는 터보 엔진을 사용함에도 도심 주행에서도 12km/l 수준의 연비를 확보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그리고 정속 주행에서는 아베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엑센트의 경우 80km/h 정속 주행에서 19~20km/l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고, 아베오 역시 비슷한 속도에서 20km/l 수준의 연비를 선보였다. 확실히 최근

쉐보레 차량이 실제 연비가 잘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75km/h 전후의 정속 주행에서는

24km/l를 넘나드는 연비가 나와 놀라웠다. 아 물론 연비는 개인 차이가 큰 게 문제다.

마음은 아베오로 쏠릴 수 밖에..

개인적인 취향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아베오 쪽으로 마음이 쏠리는 형세다. 세그먼트를 떠나서 쉐보레

(혹은 GM그룹) 특유의 노하우와 경험이 묻어난다. 사실 쉐보레의 차량들은 특히 소형 차량 부분에서

현대기아 쪽의 차량보다 우수한 주행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자랑한다. 원가를 어떤 식으로 투자하는지

고스란히 들어난다. 게다가 터보 엔진을 통해 필요 할 때 충분한 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고,

반전의 카드처럼 꺼내 든 140마력급 1.4L 터보 엔진의 반응이나 느낌도 만족스러웠고 완성도도 좋았다.

물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시승을 한 1.4L 터보 + 자동 변속기 모델보다는

서스펜션과 기어 비를 조율한 RS 모델이나 효율성을 강조한 1.4L 수동 모델을

권하고 싶다. RS는 보다 높은 완성도를, 수동 모델은 재미와 효율성을 더한다.

확실히 엑센트가 부족하다는 건 아니다. 엑센트는 국내 소형차, 아니 세계 소형차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우등생이라 할 수 있다. 효율성이나 움직임 그리고 공간에서 분명히 높은 만족감을 선사고 있다.

하지만 아베오의 장벽은 무척 두텁고 높은 것이다. 효율성은 비슷하다고 해도 차량의 움직임이나 공간의

활용성 부분에서 아베오가 무척 우수했다. ‘패밀리 세단’의 역할까지도 해낼 수 있는 차량이었기 때문이다.